2025 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발표되었다. 일명,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라고 하여 각각의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뱀의 해를 맞이한 2025년의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를 스네이크 센스로 풀었다는 것도 참 흥미롭다.
오늘은 2025 소비 트렌드 키워드 TOP 10을 하나하나 풀어서 소개한다.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
S : 옴니보어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모든 것을 조금씩 음미한다는 뜻으로, Omnivores 즉 잡식성 동물을 의미한다.
이는 2025년도 소비 트렌드는 한 분야에만 관심이 집중되기보다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는 일종의 잡식성 소비가 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세대나 문화, 성별 등에 따른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특성들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마케팅 관련 종사자들의 고심은 늘어날 듯하다.
그러나 하나에 치중되지 않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관심은 무리의 동질성보다는 개인의 특성을 중시 여기는 트렌드의 연속이라 볼 수 있겠단 생각이다. 요즘 어머니, 할머니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이미 이런 추세의 조짐은 있지 않았을까.
N : 아보하
Nothing Out of the Ordinary 평소와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Very Ordinary Day 매우 평범한, 보통의 하루를 의미한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말로,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없더라도 아주 보통의 하루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루하루에 만족하는 것이 2025년의 트렌드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행복 담론이라고 한다. 참 흥미롭다.
오늘 좋은 일만 있게 해 주세요.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그렇게 우리는 바라고 기도했는데, 이제는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잘 지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의미라 가슴에 와닿기도 하고 생각을 하게도 만든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이제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라.
희망을 잃었다고 읽어야 하나, 헛된 꿈을 꾸지 않는다고 읽어야 하나 아니면, 작고 평범한 것에도 만족하는 긍정적 마인드의 확산이라고 읽어야 하나. 아보하 트렌드는 내게는 참 새롭게 와닿는 키워드이면서, 공감도 가는 키워드이다. 별일 없지요?
A : 토핑경제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에 관한 모든 것.
토핑경제는 기존의 상품에 나만의 취향을 피자에 토핑을 얹듯 하나씩 추가해 나만의 상품으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을 구매는 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모양의 개성 없는 추구는 지양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핸드폰과 핸드폰 케이스 액세서리, 크록스와 지비츠, 나만의 커스텀 음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등 토핑경제를 엿볼 수 있는 것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 일반화된 트렌드가 아닐까 싶다.
K : 페이스 테크
Keeping It Human : Face Tech 기계에 사람처럼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감정을 읽어내는 하나의 기술이다.
사람 모양의 AI 로봇도 이에 속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 형태의 기계가 내 얼굴 표정과 감정을 읽고 대응하는 것.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핸드폰 페이스 인증도 그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지문 인식으로 결제를 하고 로그인을 하는 것과 같이 사람 얼굴과 표정 인식으로 로그인과 결제 등 기타 많은 인증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추세인가 보다. 셀카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페이스 인증 따위 원치 않아! 했었는데 시대에 한참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 : 무해력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한, 해롭지 않은 것을 수용한다는 뜻이다.
잠자기 전 귀여운 동물 영상을 보다가 잠이 든 적이 많다. 이렇듯 작고 귀여운 것들을 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이런 추세의 하나일 수 있겠다. 푸바오 신드롬, 미니어처 세트의 인기, ASMR과 불멍 물멍과 같은 슬로우 TV의 인기 등도 이런 트렌드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이를 현실 도피가 아닐까 의문을 달지만, 이는 팍팍한 생활의 힐링 타임이며 쉼표를 의미한다고 본다. 모든 걸 내려놓는 것은 아니지 않나. 무해력은 강력한 트렌드임에는 틀림없을 듯하다.
S : 그라데이션K
Shifting Gradaton of Korean Culture 한국 문화를 일컫는 K 컬처가 점점 세계화 그라데이션 되어간다는 뜻이다.
한국만의 문화가 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진화하는 현상으로, 각 나라에 파고들어 그들의 문화와 맞도록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 앞선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한국에 맞도록 변형해 왔다면 이제는 우리 문화가 다른 나라 속에 융합되어 간다는 의미에서 참 뿌듯하다.
불닭볶음면이 멕시코, 인도, 이탈리아에서 현지화되는 현상, K-팝이 세계로 나아가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고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K-팝 그룹의 등장, K-뷰티의 현지에 맞는 세계화 등도 한 예라 볼 수 있겠다.
E : 물성매력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질, 물리의 경험 즉 물질성에 대한 호소를 의미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것.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을 물성매력이라 한다.
이는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의 과거를 그리워하는 그것과는 좀 다른 듯하다. 요즘 MZ세대들의 트렌드라는 것에 좀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 LP음반의 부활, 필름 카메라의 귀환, 종이책의 반격 등은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예이다.
N : 기후감수성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 감수성의 필요, 요구를 뜻한다.
지구와 환경은 어제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해 가는 추세이다. 바람직한 트렌드이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팬클럽의 환경보호를 발판으로 한 'OO숲', 생일 기념 나무 심기 등 K-pop 팬들의 초록물결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며, 친환경 브랜드의 선호와 중고거래 및 제로웨이스트 샵의 인기 또한 기후감수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S : 공진화 전략
Strategy of Coevolution 함께 협력해 진화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업종, 분야, 기업이 서로 협력하여 함께 진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다른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기업들이 그들의 전문 지식을 제휴 및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내는 시대이다. 서로의 강점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애플과 오픈 AI 등의 그런 예이다.
E : 원포인트업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모두가 그들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1%씩 변화해 간다는 뜻이다.
이는 자기 계발을 위한 책이나 강의 등에서 많이 접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높은 곳의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가지만, 때론 지치고 도중에 절망하거나 포기하기도 한다. 목표는 멀고 험난해 보이기만 해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러나, 목표를 아주 세분화하여 한 단계씩 실천해 간다면 성취감도 쌓여갈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와 같이 작은 목표를 하나씩 쌓아가며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는 것. 참 중요한 듯하다. 원 포인트 업!
이상으로, 2025년 트렌드 키워드 TOP10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상의 변화, 사람들의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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